기셀다

내 얼굴이 붉어졌다. 그가 내게서 떨어져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질문이 담겨 있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나를 너무도 다정하게 대해주고 있었고,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멀리 나아갈지는 나에게 맡겼다. 그는 욕실의 불빛 아래서 나를 보고 싶어 했지만, 나는 너무 긴장되었다. 그가 조명 스위치 쪽으로 걸어가자, 나는 카운터에서 뛰어내리며 내 잠옷을 단단히 잡았다. 그가 돌아섰을 때 한숨을 쉬었다.

“애니, 제발. 나에게 보여줘,” 그가 간절히 말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쉰 후, 잠옷을 발목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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